윤석열 장모와 김건희, 통정매매를 통한 불법거래 정황 보도(MBC) 정리
2022년 3월 1일, MBC는 윤석열의 장모 최은순 씨와 부인 김건희 씨의 통정 매매가 밝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이에 대한 윤후보 측의 해명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보도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1. 尹 장모가 던진 물량, 김건희가 32초 만에 받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가족들의 수상한 주식 거래 내역을 MBC가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윤 후보의 장모인 최 모 씨가 시장에 내놓은 물량을 딸 김건희 씨가 불과 32초 만에 사들이는 구체적인 정황까지 검찰에 포착이 됐는데요. 이들 모녀와 도이치모터스 임원까지 끼어 있는 이른바 통정매매 수법의 불법 거래 정황을 취재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6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장모 최 모 씨와 도이치모터스 임원 A 씨의 조작 의심 거래 정황이 한 언론 보도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0년 두 사람이 동일 IP, 즉 같은 인터넷 주소를 통해 동시에 주식계좌에 접속했다는 겁니다. 이른바 동일 IP 거래는 시세 조정의 핵심적인 단서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이들의 공모 정황이 검찰에 공소장 범죄 일람표에도 적시된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도이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던 2010년 3월 3일. 최 씨는 주식 6만 2000여 주를 A 씨는 2만 5000여 주를 각각 팔았습니다. 이들의 매도 주문이 접수된 시간은 오후 1시 14분. 주문 간 시간 차는 11초에 불과했습니다.
두 계좌가 주문을 낸 IP 주소 역시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약 9만 주, 3억여원 어치에 달하는 이물량은 겨우 1분도 채 안 돼 한 사람이 모두 사들였습니다.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입니다. 결국 김 씨 모녀와 당시 도이치 임원 A 씨 등 3명이 짜고 같은 가격과 물량을 주문해 주식을 사고 판 것으로 볼 수 있는 정황입니다.
나중에 도이치의 재무총괄 이사까지 지냈던 A 씨는 압수수색을 받는 등 검찰 수사 선상에도 올랐던 인물. 검찰은 이 같은 거래가 전형적인 주가 조작 수법인 통정매매, 즉 특정인과 사전 협의해 물량을 주고받는 불법적 거래로 봤습니다.
구체적인 의심 거래 정황에 대한 MBC의 해명 요구에도 윤 후보 측은 이미 설명한 내용이라며 주가 조작에 관여하거나 공모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2. 시세 조종 의심 거래, 장모도 37건, 윤 측 해명 계속 논란
이처럼 윤석열 후보의 장모 최 씨는 딸과 사전에 공모를 한 듯이 주식 물량을 주고받았던 것으로 보이는 데요. 검찰 수사 결과 최 씨의 주식 계좌는 도이치모터스 시세 조정 의심 거래 37건에 활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미 드러난 딸 김건희 씨의 혐의를 포함하면 이들 모녀가 300건이 넘는 주가 조작 의심 거래를 합작한셈인데요. 윤석열 후보의 장모 최 모 씨가 2년 전 지인과 나눈 통화 음성입니다.
도이치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는 걸 인정한 거라는 게 거셌지만 당시 최 씨는 유도 질문에당한 거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검찰이 오류가 없다고 재확인한 공소장 범죄일람표에는 최씨의 계좌가 여러 방식으로 시세 조종에 활용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검찰이 인위적 주가 부양 기간으로 지목한 2010년 9월에서 11월까지 최 씨 계좌 2개에서 이루어진 물량 소진, 통정매매 등 수상한 거래는 모두 37건. 김건희 씨 계좌 6개의 284건을 포함해 계좌가 총 321건에 시세 조종 의심 거래에 동원됐다는 게 검찰의 결론입니다.
이처럼 부인과 장모의 주가 조작 연루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윤 후보 측 해명은 논란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최근 김 씨의 의심 계좌 6개 중 미래에셋 증권 하나만 해명에 나서면서 전화로 직접 모든 거래를 주문했고 계좌를 빌려준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범죄 일람표에는 같은 계좌에서도 온라인 주문을 뜻하는 HTS 거래가 36건이나 있었던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더욱이 전화로는 주가 조작이 어렵다는 윤 후보 측 반박도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PC에 설치된 HTS가 주가 조작에 쉽게 쓰이는 것일 뿐 전화 주문을 통한 영업점 단말기 거래도 얼마든지 통정매매에 악용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한 증권 전문가는 MBC와의 통화에서 증권사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주문했다는 사실이 해당 계좌가 주가 조작에 이용되지 않았다는 증거는 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가 조작 의심 시기였던 2010년, 김건희 씨가 도이치 이사였다는 경력이 기재된 김 씨의 대학원 수첩까지 공개되면서 의혹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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