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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사Q/이슈첵Q

[이슈체크]한국인에게 최고의 삶의 의미: 돈

by 예리성 2021.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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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 리서치센터(Pew Reserch Center)가 17개 선진국 대상으로 "무엇이 당신의 삶을 의미있게 만드나요?"라고 설문조사한 결과를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 대한 조사결과가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What Makes Life Meaningful? Views From 17 Advanced Economies

Family is preeminent for most publics but work, material well-being and health also play a key role.

www.pewresearch.org


1. 삶의 의미를 가장 많이 느끼게 하는 요소

아래 그림과 같이 1위는 가족과 자녀, 2위 직업과 경력, 3위는 물질적 풍요(돈)입니다.

2. 물질적 풍요(돈)가 1위인 유일한 국가, 대한민국


연구자들이 이 설문결과를 순서로 분석한 이유가 뭘까요? 다른 나라는 대부분 복수응답을 하였는데 한국은 62%의 응답자가 오직 하나만 답했기 때문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17개 선진국 평균응답에서,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가족입니다. 그런데 한국은 가족을 첫째로 꼽지 않는 3개국 중 하나입니다. 스페인은 건강을, 대만은 사회를 가족보다 중요한 가치로 꼽았습니다. 오직 한국만이 물질적 풍요(돈)가 첫번째라고 답했던 것입니다.

또한 17개국 평균응답에서,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2위는 직업이고, 4위는 친구관계입니다. 그런데 한국은 직업과 친구관계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서 순위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3. 신앙이 자기 삶의 원천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자기 삶의 원천으로 신앙을 꼽은 사람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입니다. 15%의 미국인이 신앙을 꼽았습니다. 역시 청교도의 후예답게 17개 선진국 중에서 삶의 가장 중요한 다섯 가지 안에 신앙이 들어있는 특이한 나라입니다.


그런데 한국은 얼마나 될까요? 위의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인 중에서 신앙이 제일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1%입니다. 신앙을 꼽은 비율이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일본 밖에 없습니다.
지난 2021년 5월 20일, 한국갤럽은 전국 성인 1500명(제주 제외)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종교' 6차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출처: 뉴스앤조이] 개신교 인구 17%, 호감도 6%…무종교인 82% '종교, 사회에 도움 안 돼''

개신교 인구 17%, 호감도 6%…무종교인 82% "종교, 사회에 도움 안 돼"'

한국갤럽 '한국인의 종교' 2021년 조사…무종교인 60%대 진입, 종교 호감도 및 기여 인정도 감소

www.newsnjoy.or.kr


한국에 기독교인은 17%로 약 천만명 가량입니다. 이렇게 많은 기독교인들이 있다는데 신앙보다 돈을 최고 가치로 생각한다니 씁쓸할 뿐입니다.

돈이 최고의 가치로 여겨지는 나라,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어떤 이들은 기복신앙이 원인이라고도 합니다.
이원규 실천신대 신학교수의 '한국교회와 맘모니즘'이란 칼럼의 글로 마무리 합니다.

한국 교회는 맘몬이라는 우상을 깨뜨릴 사회적, 종교적 책임을 지고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한국 교회는 사회의 돈 귀신, 맘몬 우상을 몰아내기는커녕 오히려 지배를 받고 있다. 맘모니즘이 한국 교회의 중심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한국 교회는 점차 교회의 본질에서 멀어지면서 영적, 도덕적 힘을 잃어가고 있으며, 사회적인 지탄의 대상이 되어 공신력을 잃어가면서 양적인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따라서 이 시대 한국 교회의 가장 절박한 과제가 무엇인지는 자명하다. 모두가 맘모니즘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맘몬의 우상을 먼저 교회에서 내몰아야 한다. 돈의 지배를 받지 않는, 믿음과 사랑의 참된 공동체로 새로워져야 한다. 물질 가치, 금전 가치보다 영적 가치, 정신적 가치, 도덕적 가치가 더 값지고 귀하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고 이를 실천하며 이것을 사회에 전달하고 그 분위기를 확산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 교회가 할 일은 첫째가 회개요, 둘째는 갱신이다. 이제 한국 교회는 ‘제2의 종교개혁’을 일으킬 때가 되었다. 그것은 한국 교회와 한국 사회에서 맘몬이라는 우상을 깨뜨리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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