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시사Q

[이슈픽]기상청 한파 특보 발효, 한파 원인은?

by 예리성 2021. 10. 16.
반응형

기상청은 2021년 10월 16일 밤 9시를 기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를 발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상청 내일날씨 예보분석관 송원화입니다. 내일 아침, 춥겠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표됐는데요. 한겨울 수준은 아니지만 며칠 전까지만 해도 반팔 옷차림으로 다니거나 에어컨을 틀어야 할 정도로 더웠기 때문에 갑작스런 기온변화로 몸에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뜻한 옷차림과 적절한 난방으로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또한, 농가에서는 수확을 앞둔 농작물이나 과수가 냉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 잘해주셔야겠습니다. 서해안지역을 중심으로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 전해상에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습니다. 동해안에는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밀려와 육상과 해상에서 안전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그럼 내일날씨, 자료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기압계 분석을 통해 오늘 밤 전국에 닥칠 한파의 원인과 내일 날씨 짚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주변 고도 5km이상 상공의 대기흐름을 보여주는 위성수증기영상에서 우리나라 북쪽 상공에는 소용돌이가 보이는데요. 바로 상층에 저기압입니다. 이 저기압의 반시계방향 흐름을 따라서 검은색으로 보이는 북쪽 상공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쪽으로 쏟아져 내리고 있는데요. 공기는 차가울수록 무겁기 때문에 이 차고 건조한 공기가 지상으로, 강하게 가라앉아서 지상에는 고기압이 발달했습니다. 지상 고기압 주변으로는 등압선 간격이 매우 조밀한데요. 그만큼 이 고기압에서 불어나가는 바람이 매우 강합니다. 오늘 밤과 내일은 이 고기압의 영향으로 하늘은 대체로 맑겠지만 전국적으로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밤사이 기온이 뚝 떨어지겠습니다. 내일 아침 기온은 영하 3도에서 영상 7도로 오늘 아침 기온보다는 10도에서 15도 정도 낮아지기 때문에 오늘 밤 9시를 기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되겠습니다. 아침 기온이 대부분 지역에서 3도 이하, 특히, 중부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는 영하권으로 떨어지는데다가, 바람까지 강해 실제 몸이 느끼는 온도는 더 낮아, 춥겠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늦더위로, 반팔차림에 익숙했던 몸이 패딩이 필요할 정도의 추위로, 급격한 기온변화를 겪게 되면, 건강을 해칠 수 있어, 몸 상하지 않도록 따뜻하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중부내륙과 산지에는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얼 가능성이 있어서 수확기 농작물이 냉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단풍철을 맞아 바깥 활동 계획하신 분들 많을 텐데요. 밤사이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지역에서는 오늘까지 내린 비가 얼어붙어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으니까요. 안전운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산지에도 내린 비가 얼어 미끄러운 곳이 많을텐데요. 산행 계획하신다면 안전사고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한파로 인한 영향과 대응요령은 오늘 오전 11시 30분, 기상청에서 발표한 한파 영향예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기상청 유튜브

 

갑작스러운 한파의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64년만의 가장 추운 10월 한파랍니다.

윈디의 기온예보 그래픽

18호 태풍 ‘곤파스’가 지난 11일 상륙했습니다. 그동안 아열대 고기압 남쪽에서 고기압의 세력을 지지해주었는데 상륙 이후 아열대 고기압이 급격히 빠르게 수축했습니다. 아열대 고기압은 적도 부근에 발달하는 대류운이 발달하는 정도에 따라 세력이 강해졌다가 약해졌다가 하는데 태풍이 지나간 뒤 대류 활동이 약해지면서 아열대 고기압도 세력이 줄어든 것입니다. 그런데 아열대 고기압이 수축한 시점에 북극에서 우리나라로 한기가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기상청은 갑작스럽게 추위가 찾아온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한기를 막아주던 ‘방벽’ 역할을 해오던 아열대 고기압이 수축하면서 찬 공기 세력이 한반도를 덮어버렸다는 것입니다.

 

가을이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가을이란 계절이 없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1. 가을이란? 

기상청은 가을의 시작을 '하루 평균기온이 20℃ 미만으로 유지되는 첫날'로 정하고 있습니다. 앞뒤로 4일씩, 그러니까 9일간의 이동평균을 구해 가을이 언제 시작됐는지 사후에 분석하는 방식입니다.  과거 30년(1912~1940년)에는 가을의 시작일이 평균 '9월 17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30년(1991~2020년)으로 오면서 가을의 시작이 평균 '9월 26일'로 과거보다 9일이나 늦어졌습니다. 9월이라고 생각했던 가을이 거의 10월이 다 되어서야 찾아온 셈입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최근 10년간 가을의 시작일은 9월 29일, 남쪽의 부산은 10월 7일로 분석됐습니다. 부산에선 10월 상순은 돼야 '진짜 가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을의 시작이 늦어진 만큼 그 길이도 짧아지고 있습니다.

 

 

출처 :  기상청

왼쪽 원그래프를 보면 과거 30년간(1912~1940) 가을의 길이는 평균 '73'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30(1991~2020)에는 '69' 2달 남짓에 불과하고 모든 계절 중 가장 짧아졌습니다.

2. 온실가스가 가져온 기후변화

이런 대혼란을 불러온 원인은 역시 '기후변화'로 지목됩니다아래 그림에 연두색으로 표시된 그래프를 보면 1912년 이후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해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912~1920년에는 12.0℃였지만 가장 최근인 2011~2020년에는 13.9℃까지 올랐습니다. 안면도와 태안에서 관측된 이산화탄소 농도(회색 그래프) 1990년대 365.8ppm에 불과했지만 최근(2019) 420ppm에 근접했습니다. 30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50ppm 이상 치솟은 건데 상승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평균기온 추세와 이산화탄소 농도_출처: 기상청

3. 도시화

기후변화와 함께 도시화도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심에선 밤이 되어도 열이 잘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이러한 도심의 열섬효과는 '최저기온'을 끌어올리고 결과적으로 평균기온 상승을 불러왔습니다. 최근 30년간(1991~2020) 가을철 기온을 분석한 아래 결과를 보면 최고기온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나 최저기온 상승 경향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출처 :  기상청

 

최근에는 선선하기보다는 다소 덥게 느껴지는 날이 많았습니다. 태풍 '찬투' 등의 영향으로 따뜻한 공기가 밀려와 기온이 내려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아열대 고기압이 물러나고 차고 건조한 북쪽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겨울을 준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