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 기자 특종 #4]윤석열도 못 믿은 한동훈의 거짓말
2022년 2월 21일, 장인수 기자의 네 번째 특종 보도입니디. 열린공감TV, 서울의소리, 시사타파, 김용민TV, 빨간아재, 이동형TV 등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윤석열도 못 믿은 한동훈의 거짓말'라는 제목으로 방송했습니다. 그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 [검언유착 보도 시즌2 #4] 윤석열도 못믿은 한동훈의 거짓말 - 한동훈 휴대폰 뒷문으로 열다.
안녕하십니까? 장인수 기자입니다.
이번 검언유착 사건 수사 자료에는 한동훈 검사 말고도 다른 검사들도 많이 등장합니다. 오늘은 이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1. 윤석열도 지대한 관심이 있던 사건!
당시 검찰의 수장이었던 윤석열 검찰총장도 이 사건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당시 배혜림 법조팀장의 4월 2일 카카오톡 내용을 보시겠습니다.
윤석열 총장이 한동훈 검사의 음성 파일이 있는지 여부를 채널A 기자에게 여러 차례 확인했다는 겁니다.
당시 대검의 공식입장은 이거였어요.
“한동훈 검사가 자기는 그런 얘기 한 적 없다고 부인한다. 채널A에 물어봤더니 채널A가 한동훈 검사랑 얘기한 거 아니고 녹음파일 없다고 확인해줬다.”
그러니까 채널A에 확인해서 한동훈 검사가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잖아요. 그런데 윤석열 총장은 따로 자기가 친한 기자한테 혹시 녹음 파일이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여러 차례 물어봤던 거죠.
혹시 채널A 기자들이 녹음 파일을 가지고 있으면 어떡하지? 이걸 확인하고 싶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한동훈 검사가 검언유착한 적 없고 그래서 녹음 파일도 없다. 이렇게 발표한 자기들 얘기를 자기들도 믿지 않은 겁니다. 자기들도 안 믿는 얘기를 국민들 보고는 믿으라고 검찰이 공식 입장으로 발표했던 거죠.
2. 검사는 채널A의 정보원?
계속해서 이날 배혜림 팀장의 다른 카카오톡 메시지 보시겠습니다.
당시 권순정 대검 대변인이 대검찰청 입장을 밝히기 전에, 미리 그 문구를 채널A에 보내서 검토하게 한 겁니다.
당시 검찰 수뇌부 들은 단체로 채널A에 약점 잡혀였나요? 왜 죄다 채널A에 보고를 하죠? 검사가 채널A 정보원들이 인가요?
내용을 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지난 번 방송에서 한동훈 검사가 배혜림 팀장한테 10여 차례 이상 전화해서 녹음 파일이 없다고, 내가 아니라고 발표해달라. 이렇게 요청했다는 내용 기억하시죠?
채널A가 공식적으로는 한동훈이 아니다. 이렇게 발표하지 않고 있었던 상황에서, 지금 대검이 대신 그렇게 발표를 하겠다는 겁니다. 우리가 채널A에 확인해봤더니 채널A는 한동훈이 아니라고 한다. 이렇게 말이죠. 그런데 이 발표를 하기 전에 먼저 채널A에게 알려주고, 그렇게 해도 이상 없을지 조율을 하는 과정이 이 카카오톡 메세지에 담겨 있는 겁니다.
채널A는 이후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됐는데, 수사 대상한테 검찰이 먼저 자료를 보내서 검토를 받는다? 대체 당시 검사님들 왜 이랬던 거죠? 이래 놓고 검언유착이 아니라구요?
3. 손준성 검사의 등장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보시겠습니다. 다음은 백승우 기자의 피의자 신문조서 내용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대검 범정의 손 뭐시기, 누구일까요? 네, 맞습니다. 손준성 검사입니다.
고발사주 사건에 등장하는 바로 그 검사. 언론인과 정치인들을 고발해달라며 이들의 이름이 들어간 고발장을 김웅 의원에게 전달했던 바로 그 사람이죠.
검사는 백승우 기자한테 3월 13일과 22일에는 제보자 X를 만날 당시의 상황을 묻고 있습니다.
그때 제보자 X를 만나서 보여준 녹취록을 보면, 한동훈 검사가 대검 범정에 어떤 검사를 연결해 주겠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게 뭐냐, 이렇게 물어본 거죠. 그러니까 백승우 기자가 손 뭐시기 검사다, 이렇게 대답하는 겁니다.
아시겠지만 한동훈 검사장, 권순정 당시 대검 대변인, 그리고 손준성 대검 수사 정보정책관은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mbc에 검언유착 보도로 검찰 내 분위기가 가장 심각했던 그 시기에 단톡방을 만들어서 수 십 차례 카톡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런데 직책만 보면 이 세 명은 서로 연관성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죠. 그래서 이들은 검언유착 보도를 고발사주로 뒤엎고자 했던 공작을 함께한 거 아니냐, 이런 의심을 세간에서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단톡방에서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궁금한데요. 한동훈 검사가 자기 휴대전화 비번을 감추고 수사에 협조 안 하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4. 이동재 기자가 한동훈 검사를 □□□라고 불렀다!
마무리하기 전에, 이동재 기자가 한동훈 검사를 뒤에서는 어떻게 얘기하고 다녔는지 한 번 보시겠습니다.
이동재 - 백승우 대화 녹음(2020년 2월 6일)
타사 기자들이 볼 때도, 이동재 본인은 한동훈한테 기사를 뽑아 먹는 기자라고 말하고 있죠. 그러니까 한동훈이 자신의 주요 취재원이고 그한테 검찰 내부 정보를 받아서 기사를 많이 썼다고 본인도 스스로 인정하고 있죠.
근데 잠깐만요. 이 녹음 타일은 이동재 기자와 백승우 기자가 2월 6일에 둘이 함께 이철 대표의 양주 자택을 취재한다면서 그 곳으로 이동하면서 나눈 대화 내용인데요. 이게 녹음이 돼있어요. 아니 채널A 기자들은 자기들끼리 서로 대화하는 것도 서로 녹음을 따놔요. 이해하기 힘듭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보시겠습니다. 백승우 기자의 신문조서입니다.
백승우 피의자 신문조서(2020년 6월 9일)
여기서 □□□은 이동재 기자가 한동훈 검사를 부를 때 사용하는 일종의 별명인데요. 한동훈 검사의 특정 신체부위에 특징을 잡아서 만든 별명입니다. 굉장히 모욕적인 표현입니다.
아니 앞에서는 친한 척 하면서 기사 뽑아 먹고 뒤에서는 저렇게 특정 신체부위를 비하하는 모욕적인 표현으로 부르고. 그러다가 한동훈 검사를 검언유착 의혹에까지 휘말리게 했죠. 제가 한동훈 검사였으면 이동재 기자 바로 고소할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한동훈 검사는 고소 안 하고 있죠. 둘의 관계가 참 묘합니다.
5. 예고
다음 시간에는요 이동재 기자가 한동훈 검사와의 통화를 녹음해서 제보자 X에게 들려줄 때 나름대로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고 이 계획을 다른 기자와 공유하는데요. 이 과정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인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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